바이오·백신 소부장 국산화 위해 민관 머리맞대…"인센티브 있어야”

복지부·산업부,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 31일 열어

헬스케어입력 :2022/05/31 11:01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오후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바이오·백신 소부장 연대협력 협의체 회의를 개최한다.

최근 국내 기업들의 바이오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원부자재 공급망 확보가 핵심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 투자유치와 함께 핵심 품목 기술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이날 회의를 여는 협의체는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민관 협력 플랫폼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연구와 생산에 필요한 소부장 핵심 품목 국산화를 위해 국내 중소기업에게 R&D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생 협력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6일부터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테스트 프로그램’을 런칭, 국내 소부장 기업에게 제품 테스트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부장 일부 품목에서 국산화 성과도 도출되고 있다. 에스티팜은 mRNA 백신 원료부터 완제 생산까지 가능한 생산시설을 확보, mRNA 핵심 소재인 지질나노입자(LNP)는 북미 소재 바이오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정현프랜트의 경우, 세포와 미생물을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탱크를 제조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납품할 예정이다. LMS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광학필름을 국산화 추진과 동시에 바이오 일회용 백(single-use bag) 개발에도 나선다.

사진=픽셀

한국바이오협회는 바이오 소부장 기술 자립 가속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수요기업들의 국산화 노력에 대한 세제 지원과 규제기관의 인·허가 지원, 정부 R&D 가점부여, 정부 포상이 필요하다는 것. 또 공급기업들을 위해 수요기업과의 교류, 정부 R&D 확대, 해외 인증 및 국내외 마케팅 등을 지원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업부 주영준 실장은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수요기업의 협력과 공급기업의 기술개발 성과를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바이오협회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이강호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바이오‧백신 소부장 기업들의 국산화 제품 개발부터 해외 파트너십과 연계한 글로벌 수요기업과의 매치메이킹 지원까지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두 부처는 ‘바이오・백신 소부장 상생협력 촉진 방안’을 마련, 다음 회의에서 기업들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