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는 30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가 이른바 '대통령 부인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러다 사고난다"고 거듭 경고했다.
김어준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씨는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다"고 강력 비판했다.
또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소식이 국정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통령 부인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비아냥댔다.
김어준씨는 "대통령 동선이나 집무실을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듯 하고 '좋아요' 대상으로 하는 건 김건희씨 개인 활동이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부인이 놀러가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다"라며 김건희씨를 불러 세웠다.
즉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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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라며 "이러다 사고난다"고 혀를 찼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