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256 "웹 3.0 꿈꾸는 기업에 특화 메인넷 지원"

블록체인 기술 기업 람다256이 '웹3.0' 서비스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최적화된 메인넷을 선보였다.

26일 박재현 람다256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메인넷 '더밸런스'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웹 3.0은 참여자들이 그에 따른 보상을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획득할 수 있는 웹을 뜻한다. 박재현 대표는 "자체 메인넷을 그 동안 퍼블릭 체인 간 브릿지를 개발하는 목적으로만 사용해왔다"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퍼블릭 체인 상에서 이전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는데, 이는 웹 3.0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메인넷 더밸런스, '멀티체인 미들웨어'…"토큰 차익 아닌 웹3.0에 진심인 기업 연합"

먼저 웹 3.0이 대세로 떠오르는 상황에 대해 박 대표는 "플랫폼 기여자에 대한 정당한 수익 배분 문제는 웹 1.0, 2.0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됐지만 풀리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블록체인을 웹에 올려 플랫폼 구성원의 기여도에 따른 보상을 적용하는 모델이 나타났고, 이는 'X2E'라는 모델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다양한 어려움 때문에 웹 3.0 서비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우선 메인넷들이 범람하고 있어 멀티체인을 지원하는 기술이 필요한 점, 블록체인이 여전히 비싼 가스비 대비 트랜잭션 처리량이 부족한 고비용 저성능 구조인 점, API 등 개발 및 운영환경이 열악한 점, 각종 규제와 기후 변화 대응 등 시대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 등을 짚었다.

람다256는 웹 3.0 서비스 개발 기업의 이런 고민을 해소해주는 기술적 해결책으로 메인넷인 더밸런스를 제시했다. 더밸런스는 복수의 퍼블릭 체인에 대해 미들웨어 역할을 수행한다. 이더리움, 클레이튼, 솔라나 등에서 발생하는 ERC-20, ERC 721 등 관련 디지털 자산을 간편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회사는 특히 더밸런스 관련해 토큰 발행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밸리데이터(블록 검증인)가 토큰을 받아가고, 토큰 가격의 향상을 꾀해 이를 보상으로 얻게 되는 일반적인 메인넷 운영 방식을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토큰 관련 보상보다 생태계 활성화에 대해 충분한 의지를 가진 기업들이 노드를 운영하고, 생태계가 성장함에 따른 보상을 공유하는 방식이 탐욕스럽지 않은 모델이라 본다"며 "밸리데이터들이 일종의 협동조합처럼 생태계를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서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송금망 '스위프트'를 비슷한 모델로 들었다. 각 참여기관이 비용을 내고 합류해 결과적으로 폭넓은 송금망이 구축되고 그에 소속됨에 따른 이점을 누리게 되는 것과 유사한 운영 방식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가치를 앞당겨 사용하는 모델은 위험하다고 본다"며 "우수한 서비스여야 웹 3.0으로 진화할 수 있고, 파트너가 이런 도전에 성공하면 그에 따른 보상은 디파이 등의 수단으로 얻게 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더밸런스 밸리데이터에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메쉬코리아, 데브시스터즈, 한화,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합류한 상태다.

웹3.0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더밸런스 테크 런치패드'도 소개했다. 기업이 웹 3.0 서비스를 위한 메인넷 구축 및 보상형 비즈니스 모델 수립, 사업 전략 구축, 서비스에 연계할 DID 지갑 개발 등 웹 3.0 관련 개발에 필요한 종합적인 기술과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주 공략 분야로는 메타버스와 이용자 개개인간 단기 계약을 통통해 경제 활동을 하는 '긱 이코노미' 산업을 꼽았다. 회사는 더밸런스 공식 출시 행사를 오는 31일 진행한다.

■'프리미엄' 글로벌 NFT 마켓 6월 출시…트래블룰 솔루션 사업도 순항

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글로벌향 NFT 마켓플레이스 '사이펄리'를 다음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타 NFT 마켓과 다른 점은 상당한 팬덤을 확보한 IP 회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우수한 콘텐츠의 NFT화를 비롯해 관련 굿즈 생산도 지원하는 사업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