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1760만대...전년대비 21.6% ↓

홈&모바일입력 :2022/05/26 07:23

올해 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7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5일 중국 언론 지웨이왕이 인용한 리서치회사 시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중국 내 시장 스마트폰 판매량은 1760만 대에 그쳐,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6%, 전달 대비 12.2% 줄었다. 

4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래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시노리서치는 4월 상하이, 선전, 지린 등 중국 여러 도시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았으며 기업과 매장뿐 아니라 물류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생기면서 소비 시장에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브랜드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기업은 애플이였다. 전달 대비 판매량이 2.2% 밖에 줄지 않았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3.5% 줄어드는 데 그쳤다. 아이폰13 시리즈 3종의 인기가 4월 내내 계속됐던 것에 힘입은 결과다.

4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집계 순위 (사진=시노리서치)

2~5위는 아너, 오포, 샤오미, 비보 순이였으며, 4월 감소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오포다. 오포는 지난해 4월 대비 판매량이 42.7% 감소했으며, 비보 역시 39% 감소했다. 샤오미의 감소폭도 32%에 달했다. 다만 아너는 지난해 판매량이 적었던 브랜드였기에 기저효과로 127.7% 성장폭을 기록했다.

시노리서치는 코로나19 영향뿐 아니라 최그 몇 년간 중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진영의 기세가 약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4월 안드로이드 진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6% 감소했으며, 애플의 감소량은 3.5%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애플의 판매량은 상대적으로 견조세를 유지했던 셈이다.

또 상위 5개 기업 중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나홀로 성장한 아너의 성장세도 주목할만하다.

시노리서치는 최근 안드로이드 진영의 주요 문제를 지적하면서 거시적인 이유로 소비자들의 기기 교체 수요가 약하다는 점과 기기 교체주기가 길어지고 있다고 지목했다. 또 퀄컴과 미디어텍 등 안드로이드 진영 시스템온칩(SoC) 공급업체들의 기술이 애플과 두 세대 이상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기 체험 측면에서 애플을 넘어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봤다.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원가가 상승, 소비자들에 대한 흡인력을 유지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이에 최근 샤오미, 오포, 비보 등 기업이 자체 칩 개발과 알고리즘 소프트웨어 개선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간 내 경쟁력을 갖추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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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리서치는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8%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날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발표한 4월 중국 휴대전화(스마트폰+피처폰) 출하량은 1807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2% 줄었다. 1~4월 중국 시장 휴대전화 총 출하량은 누적 8742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3% 위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