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경찰청과 손잡고, 배달원(라이더)을 대상으로 한 ‘무사고·무위반 서약’ 캠페인을 펼치는 등 안전한 배달 문화 조성에 나선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경찰청과 이륜차 교통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체결식은 경기 남양주 배민 배달서비스 연수원에서 경찰청 교통안전과와 배민 배달서비스연수원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우아한청년들은 지지난달부터 경찰청이 운영하는 ‘무사고·무위반 서약’ 캠페인을 이륜차 라이더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배민 배달서비스연수원에서 안전 교육을 수료한 배달 라이더를 대상으로 서약서를 받아 경찰청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서약을 한 라이더는 ‘착한운전 마일리지’ 제도에 참여하게 되며, 1년 간 서약 내용을 준수하면 마일리지 10점이 적립돼 추후 벌점 10점을 감경 받을 수 있다.
현재 배민 배달서비스연수원에서 무사고·무위반 서약에 참여한 라이더는 1천200명을 웃돈다. 이밖에 두 기관은 라이더 안전 운행 장려를 위한 여러 방안을 마련하고 이륜차 교통안전 홍보 활동에도 협업하기로 했다.
이서영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배달 이륜차의 안전운전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배달 종사자의 안전을 위해 양 기관이 지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남기영 우아한청년들 실장은 “라이더 교통안전 인식 개선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아한청년들은 배민 배달서비스연수원을 통한 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배민 배달서비스연수원은 지난해 5월 문을 연 오프라인 이륜차 안전, 배달서비스 교육 기관이다. 체계적인 이륜차 안전 운행 교육과 건전한 배달 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설립했다.
연수원은 이론과 실습 교육이 모두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습 교육을 위해 실제 도로와 유사한 환경에서 이륜차, 안전모 및 보호용품 등 설비를 구비해 본격적인 주행 연습이 가능하다. 또 20년 이상 이륜차 교육 경력이 있는 강사진들이 강의를 진행한다.
건물 내에는 강의실과 함께 라이더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전용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교육은 배민 라이더라면 누구나 별도의 비용 없이 신청, 참여할 수 있다. 교육을 수료하면 다음 정산 때 5만원의 교육비를 받는다.
회차별 25~30명씩 선착순으로 교육생을 모집해 주 7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2천327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올해는 2배가 넘는 6천여명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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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청년들은 지방에서 일하는 라이더를 대상으로 별도 이륜차 안전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이륜차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지방 경찰청 등과 연계해 지역을 순회하며 이륜차 안전 운행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전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 진행된다.
우아한청년들은 ‘찾아가는 이륜차 안전교육’을 정례화하고, 규모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