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클릭 당 광고' 적용 범위 확대…"비용 부담 메운다"

지난달 출시한 '우리가게클릭', 배민원 이용 점주도 신청 가능

인터넷입력 :2022/05/09 18:18    수정: 2022/05/09 18:19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소비자 클릭 횟수에 따라 비용을 책정하는 새로운 광고 상품 ‘우리가게클릭’의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이 상품은 당초 중개 서비스 이용 점주를 대상으로 출시했는데, ‘단건 배달’ 배민원(1)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도 신청 가능하도록 했다. 배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9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원을 쓰는 점주가 CPC(Cost per click) 과금 방식의 광고 서비스 우리가게클릭 신청이 가능하게끔 최근 이용 약관을 개정했다. 우리가게클릭은 앱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이 가게를 드러내길 희망하는 음식점 사장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다.

점주들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 앱 지면에 광고 빈도수를 높일 수 있다. 노출 기간은 한 달이다. 예산은 최소 5만~300만원, 클릭당 희망 광고 금액은 최소 200원에서 최대 600원까지 설정할 수 있다. 고객이 앱에서 가게를 누르면, 설정한 예산에서 금액이 차감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우리가게클릭은 지난달 28일 출시, 11일까지 무료로 시범 운영된다. 원래 이 상품은 오픈리스트 이용 점주만 신청할 수 있었다. 오픈리스트는 사장이 주문건당 6.8% 수수료를 내는 배민 정률제 광고 상품으로, 일반(묶음) 배달 서비스 중개수수료다.

배민원의 경우, 단순 중개(일반)와 달리 배민과 직접 계약한 배달원(라이더)이 곁들여져 추가 비용이 책정된다. 배민이 우리가게클릭 이용 영역을 확장한 건, 지난해 배민원 서비스 출시 후 불어난 비용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단건 배달 경쟁이 들끓던 지난해, 배민 라이더 자회사 우아한청년들 영업비용은 7천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늘었다. 외주용역비와 교육훈련비는 재작년 대비 순서대로 216%, 101%가량 증가한 5천741억원, 118억원으로 집계됐다. 빠른 배달 사업 파이를 키우고자, 관련 지출이 치솟은 것.

관련기사

(사진=지디넷코리아)

단건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영업자에게도 광고 상품을 내놓으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겠단 움직임이다. 배민원 이용 점주는 12일부터 우리가게클릭을 신청할 수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우리가게클릭 실효성을 두고, 점주들 사이에선 주문 숫자가 늘었다는 의견과 클릭 대비 배달 증대 효과가 저조하단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후 배달 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플랫폼 사업자는 자영업자와 라이더를 위한 여러 지원책을 선보여왔다"면서 "CPC 광고 적용 범위를 확대한 건, 비용 부담을 메우기 위한 조처다. 향후 배민 핵심 BM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