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긴급 거래지원 심사 위원회를 소집, 루나(LUNA)의 입출금 및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오는 31일 14시 입금이 종료된다. 거래 지원은 오는 6월3일 종료되며 출금은 오는 8월31일 종료된다.
코빗은 거래 지원 종료 결정과 함께, 루나가 지난 10일 거래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이후 거래 지원이 종료되는 오는 6월3일까지 발생한 수수료 수익을 가상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자 피해 구제에 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정오부터 24일 오후 6시 까지 기준 코빗 내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 수수료 수익은 약 1천만원이다.
거래 지원 종료가 다음 달 3일인 만큼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타 거지원방안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다.
코빗은 당초 루나에 대해 섣부르게 상장 폐지를 결정할 수 없다던 입장이었으나, 이를 바꿔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거래 지원 종료 사유로 코빗은 루나가 ▲특정 가상자산의 거래 지원 유지가 명백하게 공익을 해치는 등 회사의 사업영위에 치명적인 해를 가한다고 판단되는 경우 ▲정부 규제, 가이드라인, 혹은 그 의도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프로젝트의 경우에 해당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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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열린 루나 관련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상장 폐지 결정을 하지 않은 점에 대해 "테라, 루나 가격 변동이 있고 나서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은 빨랐으나, (상장 폐지)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내외부 전문 위원의 의견을 받아 거래 지원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답한 바 있다.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대부분 루나에 대해 거래 지원을 종료했거나, 종료를 앞둔 상태다. 코인원은 루나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이후 2주가 되는 오늘 거래 지원 종료 여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