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으로 발견된 아버지 시신, 어버이날에 일어난 비극

생활입력 :2022/05/19 14:20

온라인이슈팀

지난해 어버이날,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범인은 이를 신고한 20대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물 '실화탐사대'에서는 '살인자 아들의 고백' 편으로 작년 어버이날 벌어졌던 참극을 재조명한다.

[서울=뉴시스] '실화탐사대' 예고 캡처 . 2022.05.18. (사진= MBC 제공)

해당 사건은 중병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병간호가 필요했던 아버지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한 채 끝내 굶겨 죽인 아들은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발견 당시 아버지의 몸무게가 39㎏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후 한 독립언론의 기자가 아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취재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차츰 밝혀지게 된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21살 청년인 아들은 착해서 살인범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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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해왔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하루아침에 생계와 간병을 동시에 책임져야 했던 아들이 왜 모든 걸 홀로 책임져야 했는지, 기자와 아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통해 그동안 언론이 외면했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이러한 외롭고 쓸쓸한 죽음에 우리 사회의 책임은 없는지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와 사회의 진짜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