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버이날,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범인은 이를 신고한 20대 아들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19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물 '실화탐사대'에서는 '살인자 아들의 고백' 편으로 작년 어버이날 벌어졌던 참극을 재조명한다.
해당 사건은 중병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병간호가 필요했던 아버지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한 채 끝내 굶겨 죽인 아들은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 징역 4년이 확정됐다. 발견 당시 아버지의 몸무게가 39㎏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나 이후 한 독립언론의 기자가 아들과 편지를 주고 받으며 취재한 결과 새로운 사실이 차츰 밝혀지게 된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21살 청년인 아들은 착해서 살인범이 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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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가장의 역할을 해왔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하루아침에 생계와 간병을 동시에 책임져야 했던 아들이 왜 모든 걸 홀로 책임져야 했는지, 기자와 아들이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통해 그동안 언론이 외면했던 이야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난달 20일,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이러한 외롭고 쓸쓸한 죽음에 우리 사회의 책임은 없는지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와 사회의 진짜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고 그 취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