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김태진 기자> “최고의 디지털 APAC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
켄후 화웨이 순환회장은 19일 마리나베이 샌즈 엑스포&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화웨이 APAC 디지털 혁신 콩그레스’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태평양 지역은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지역이며 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태평양 국가들이 디지털 전환을 전략적 정책으로 끌어올렸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의 ‘디지털 뉴딜’, 인도네시아의 ‘디지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마이 디지털’, 태국의 ‘디지털 허브’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해당 국가들이 이 같은 정책들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촉진하고 견고한 디지털 경제를 위한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켄후 순환회장은 앞으로는 친환경과 지속가능한 개발이 중요 과제라면서 디지털 기술이 여기서 핵심적인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본‧태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 달성을 공표했으며, 싱가포르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최고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을 위해 아‧태평양 국가들이 디지털 인프라, 산업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인재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켄후 순환회장은 “ITU에 따르면 아‧태지역 모바일 커버리지는 거의 100%에 도달했고 이는 놀라운 성과”라면서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일부 아‧태지역 국가들은 3G 또는 4G 인프라를 전혀 갖추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GSMA는 2025년까지 아‧태 지역이 12억의 5G 가입자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아‧태 지역 전체의 약 25%”라며 “연결성에 대한 강력한 기반 외에도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와 같은 다른 핵심 인프라 역시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태 지역이 산업에서는 디지털 애플리케이션의 개발과 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이러한 노력은 실제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태국은 원거리 지역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헬스케어 서비스를 위해 5G를 사용하고 있고, 필리핀에서는 인공지능과 커넥티드 디바이스를 사용해 열대 우림을 보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각 산업의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어디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는 게 켄후 회장의 설명이다.
특히, 켄후 순환회장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디지털 인재 분야에서 큰 이점을 갖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아태지역의 노동 인구는 22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이 노동 인구는 상대적으로 젊고, 이는 차세대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화웨이가 아‧태지역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면서 이 지역에서 22년 이상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이 지역에서 디지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화웨이의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켄후 순환회장은 “지난해에는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총 매출의 22% 이상을 R&D에 투자했고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비율”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아‧태 지역 내 우리의 파트너들이 그들의 전략적 개발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도록 많은 투자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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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올해는 디지털 인프라, 저탄소 개발, 디지털 포용 촉진 이상 세 가지 영역에서 친환경 과 디지털 APAC에 대한 우리의 지원을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외가닥으로 실을 만들 수 없다. 한 그루의 나무로는 숲을 만들 수 없다는 중국어 속담이 있다”라면서 “최고의 디지털 APAC을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할 것이며 이 행사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