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한국 공유 사무실 경쟁 치열"…서비스 확장 나선다

모바일 출입·워크플레이스 솔루션 등 3분기 출시

인터넷입력 :2022/05/17 15:46

“단순 지점 확장을 넘어, 입주사 구성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왔다. 이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고려해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중략) 현재 한국에 추가로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지만, 포르투갈 등 글로벌 확대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기회가 닿는 한 모든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코로나19 확산 후 위워크 성과와 연내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 1분기까지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온 가운데, 회사는 위워크 프리미엄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모바일 접근, 위워크 워크플레이스 솔루션 등을 차례로 선보일 방침이다.

위워크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765개 지점을 둔 공유오피스(사무실) 기업이다. 글로벌 이용자는 62만명을 웃돈다. 미국 포춘 선정 100대 기업 63%가 위워크 회원으로, 500인 이상 엔터프라이즈 기업만 2천400곳에 달한다. 국내엔 서울 17곳, 부산 2곳 지점이 있다.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

위워크 1~3월 매출액은 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7% 늘어난 7억6천500만달러(약 9천753억원)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창궐 이전인 2019년 대비 2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위워크코리아 재작년 연간 매출액은 924억원, 작년엔 997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지지난해 신논현점 개장 후, 지점을 늘리지 않고 성장곡선을 그려온 것. 위워크코리아는 내수시장 경쟁력을 단단히 하고자 위워크 프리미엄을 최근 선보였다. 기존 위워크 사무실보다 2.5배 이상 넓어진 공간과 프리미엄 회원을 위한 지원 관리 제공 서비스다. 서울스퀘어와 광화문, 여의도, 삼성역 1호점 쇼룸에서 접할 수 있다.

전정주 대표는 “위워크 프리미엄은 실제 위워크 사용 회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실시간 설문조사와 인터뷰, 그리고 근 2년간 국내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해 오랜 시간 심혈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히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위워크코리아)

올 초엔 ‘올액세스’ 멤버십을 내놨다. 국내외 위워크 지점 이용이 가능한 월간 멤버십 프로그램이다. 지지난달 기준, 올액세스 이용 회원은 전 세계 약 5만5천명으로 책정됐다. 전 대표는 “경쟁업체보다 합리적인 가격이지만, 동일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강조점을 뒀다.

회사는 올 3분기 스마트폰과 연계해 모바일로 출입이 가능한 ‘모바일 키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위워크 사무실을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업무 공간 예약, 이용이 가능하게끔 한 것. 전 대표는 “국내 여러 공유 사무실에서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 서비스 전 보안 문제 해결에 무게를 두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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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인 이상 엔터프라이즈 회원사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인 위워크 워크 플레이스도 준비하고 있다. 직원들의 유연 근무제와 거점사무실 운영 효율화를 위한 서비스다. 이를 위해 위워크는 지난달 부동산 관리 전문 기업 야디(Yardi)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끝으로 국내 지점 확충 방안에 대해, 전 대표는 “현재까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공유 사무실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서울 강남, 경기 판교 등 건물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방으로 영역을 넓히는 선택지를 두고 “50인 내외 기업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부산 지점 회원들도 서울로 올라오는 추세”라고 전 대표는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