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을 맞은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고,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전략으로 내년 초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위워크코리아는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전정주 대표가 밝히는 공유오피스 시장 현황과 사업 계획 등을 공개했다.
위워크는 국내 출시 5년 만에 서울 18개, 부산 2개 등 총 20개 지점을 갖춘 공유오피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이전 공유경제 플랫폼은 핑크빛 전망에 부풀었다. 위워크, 에어비앤비, 우버 등 공유 서비스 업체가 우후죽순 등장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되며 공유경제 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2019년 기업공개(IPO) 추진 당시 470억 달러 (한화 약 52조 9천억원)였던 위워크 기업가치는 현재 90억 달러 (한화 약 10조 1천억원)로 떨어졌다. 이는 최근 특수목적합병법인(SPAC)과 합병 합의 시 밝혀진 기업가치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위워크코리아 역시 매출 하락이 예상됐지만, 오히려 전 대표 취임 이후 1년간 매출은 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흑자전환을 꾀해, 내년 초까지는 이 목표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다음은 전정주 위워크코리아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취임 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됐다. 공유오피스 플랫폼 위워크의 상황은 어떠한가?
“글로벌 전체로 보면 출혈이 있었다. 그러나 위워크코리아의 전년 대비 매출은 오히려 늘었다. 이전까지는 지점의 수를 확대하는 등 외형적 성장에 주력해왔지만, 코로나19 이후 대관사업, 커뮤니티 서비스 등 부가적 서비스를 창출하며 흑자전환을 위해 노력했다. 실제로 대관 사업은 2019년 대비 85% 성장했다.”
Q.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공유오피스 사업 타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안전성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손이 닿는 모든 곳을 2시간 간격으로 소독하고, 손 소독제, 위생 티슈 등 소독 용품을 지점 곳곳에 뒀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인증기관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위생강화 기준 글로벌 정합성 인증도 받았다. 청결 부분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자부한다. 오히려 일반회사나 자택보다 확실하게 청결을 담보할 수 있어,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
Q. 국내 공유오피스 시장이 치열하다. 위워크코리아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위워크코리아는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시장을 노린다. 위워크 지점에 방문하면 방역, 위치, 인테리어 등 상품에 투자하는 원가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유오피스는 단순히 책상과 의자만 가져다 놓는 것이 아니다. 프리랜서, 1인기업뿐 아니라 다양한 규모의 기업도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안전성, 기술 모두 글로벌 기준으로 갖추고 있다.”
Q. 앞으로 더 강화될 서비스가 있다면?
“한 달 단위로 한 군데 묶여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하루 단위로 회의실을 빌릴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 서비스가 미국에서 작년부터 시작됐다. 한국에서도 연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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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위워크코리아의 현지화 전략은 무엇인가?
“야근, 주말 출근이 잦은 한국인의 긴 노동 시간을 고려해 24시간 냉난방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한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마케팅 채널을 활용해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지화와 글로벌 기준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 중이다.”
Q. 위워크코리아의 그리는 미래 공유오피스는 어떤 모습인가?
“현재까지 공유오피스는 IT산업이라기보다 부동산 산업에 가깝다. 위워크코리아는 자유롭게 전지점을 이용할 수 있는 올 엑세스(All Access), 원하는 기간만 대여할 수 있는 온디맨드(On demand) 등 좀 더 유연한 공유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위워크 전 지점 멤버들의 커리어 지식을 공유하는 ‘프로페셔널 네트워킹’까지 가능한 공유오피스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