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볼래] OTT로 떠나는 유럽여행

넷플릭스 '더크라운', 왓챠 '킬링이브', 웨이브 '랜드스케이퍼스'

방송/통신입력 :2022/05/17 15:39    수정: 2022/05/18 18:55

바로크 양식의 건물들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 마시는 유럽에서의 일상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것이다. 하지만 돈, 시간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당장 비행기를 타고 유럽으로 떠나는 건 쉽지 않다.

이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유럽으로 랜선여행을 해보면 어떨까.

5월 셋째 주 OTT에는 사람들의 유럽여행 로망을 실현해줄 작품들이 가득하다. 넷플릭스는 영국 엘리자베스2세의 이야기를 다룬 '더크라운'을 서비스한다. 왓챠에서는 영국·스페인·러시아를 배경으로 한 '킬링이브'가, 웨이브에서는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랜드스케이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넷플릭스 '더크라운'

'더크라운'은 아버지 조지 6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25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하는 엘리자베스2세 통치 초창기의 내막을 다룬다. 

넷플릭스 '더크라운'

20세기 후반 영국 근현대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주요 사건들 이면에 숨겨진 음모와 사랑, 권모술수를 생생히 그려낸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쇠퇴하던 대영제국과 혼란스러운 정치적 상황 속 왕실을 이끌어야 하는 벅찬 현실을 마주하는 엘리자베스2세, 그리고 여왕이란 지위 뒤에 숨겨진 그녀의 사적인 여정을 대담히 담아냈다.

클레어 포이가 여주인공 엘리자베스2세, '닥터 후'로 알려진 매트 스미스가 여왕의 남편 필립공으로 출연한다. '더퀸', '프로스트 VS 닉슨'의 피터 모건이 각본, '빌리 엘리어트', '디 아워스'의 스티븐 달드리가 감독을 맡았다. 더 크라운은 철저한 고증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재현한 시대 배경, 의상 등 풍성한 볼거리까지 만나볼 수 있다.

왓챠 '킬링이브'

'킬링이브'는 첩보 요원이 되고 싶은 정보국 직원 이브와 직업 만족도가 99.9%인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이 서로에게 매혹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왓챠 '킬링이브'

첩보 요원이 되고 싶은 정보국 직원 '이브(산드라 오)'와 직업 만족도 99.9%의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조디 코머)'이 서로에게 매혹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최근 공개된 시즌4에서는 복수를 완성해야 하는 이브와 괴물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해나가는 빌라넬, 그리고 점차 밝혀지는 비밀 조직 트웰브의 정체를 그린다. 

똑똑하고 용기 있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이브는 사이코패스 킬러 빌라넬을 만나면서 복수와 임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조금씩 변하게 되고, 임무에 방해가 되면 누구든 없애버렸던 빌라넬은 이브로 인해 조금씩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영국·스페인·러시아 등 다양한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엉뚱하면서도 잔인한, 처절하면서도 기발한 빌라넬의 여전한 암살 실력도 확인할 수 있다.

웨이브 '랜드스케이퍼스'

'랜드스케이퍼스'는 1988년 영국 맨스필드에서 실제로 일어난 살인 사건을 각색한 드라마다.

웨이브 '랜드스케이퍼스'

윌리엄, 패트리샤 위철리 노부부가 딸과 사위에 의해 살해된 사건으로, 10년 넘게 행방이 묘연했던 그들이 사실 자기 집 뒷마당에 묻혀있었다는 충격적인 사건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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