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 3만7550원 돌파…연중 최고가

장중 3만7600원으로 지난달 1일 이후 최고가 기록

방송/통신입력 :2022/05/13 17:00

전날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KT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13일 KT 주가는 전날 종가인 3만6천850원에서 700원 상승한 3만7천550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KT 주가는 이날 장중 3만7천600원으로 지난달 1일 3만6천850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KT 주가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월 18일 2만원선이 무너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달 23일에는 한때 1만7천250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5G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KT의 미래 신사업 성장성이 도드라지는 등 실적이 개선되며 KT 주가도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주가 상승에는 올해 1분기 KT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T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해 6조2천777억원, 영업이익은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746억원이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한 6천266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3분기 영업이익 6천3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12년 만에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1천억원 이상 웃도는 수치이기도 하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KT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8%, 10.6% 증가해 6조2천826억원, 4천8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는 이번 실적 개선이 구현모 사장이 주력으로 하고 있는 '디지코'(DIGICO)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사업 제휴와 협력을 토대로 디지코 전환을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도 KT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은 유·무선, 기업 모두 성장했으며 마케팅비 및 감가비는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인 매출 증가나 비용 감소가 아니기 때문에 이익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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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케이뱅크, 스튜디오지니, 밀리의서재 등 자회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가치는 지속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유·무선의 고른 성장, 별도 영업이익 4천억원대 회복, 연결 자회사의 분기 1천억원대 이상의 영업이익 체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