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소폭 떨어지자 수입물가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반면 수출물가는 1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1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4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47.95로 전월 149.23보다 0.9% 하락했다.
작년 12월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5% 올랐다.
품목별로는 3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이 2.7% 내렸고,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이 5.5% 하락했다. 4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7.3%(배럴당 110.9달러→102.8달러) 내린 영향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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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출물가지수는 126.81으로 전월대비 1.0% 올라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1.4% 올라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수 자체로는 2009년 3월(133.2) 이후 1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다.
기계·장비 1.8%, 석탄·석유제품 1.6%, 화학제품 1.4% 등의 3월 대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세부 품목에서는 경유4.2%, 벙커C유 7.7%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