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시 수소 연료 개발을 강하게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개최한 미래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수소 연료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다고 CNBC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화석연료 사용 감소에 수소 에너지가 도움이 됐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답한 뒤 “에너지 저장 수단을 원한다면 수소는 나쁜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소를 액체 형태로 유지하기 위해 ‘거대한 탱크’가 필요하며, 만약 그것이 기체 형태로 저장된다면 더 큰 탱크가 필요해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경오염 문제도 거론했다. 수소는 지구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전기분해로 물이나 탄화수소를 분해해야 한다. 하지만, 전기분해 효율이 좋지 못하고 이 과정에서 화석 연료가 쓰이기 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에너지 저장 수단에서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멍청한 짓”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가 수소 연료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몇 년 전 열린 ANWC(Automotive News World Congress) 행사에서 수소 연료 전지를 ”매우 어리석은” 것이라고 말했고, 2020년 6월에는 트위터에 ″연료 전지=바보가 판다”며 다시 비판했다.
이에 반해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는 수소 에너지를 '다재다능한 에너지 운반체'로 설명하며 수소가 다양한 산업, 특히 운송과 같은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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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IEA는 수소가 ”재생 에너지로부터 에너지를 저장하는 주요 옵션 중 하나이며 며칠,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안나 슈피츠버그 미 국무부 에너지전환 차관보는 최근 CNBC와의 토론에서 수소에 대해 ”판도를 바꾸는 기술”이라고 표현하며, 수소가 가스와 재생에너지 등을 뒷받침 할 수 있으며, CCUS[탄소 포집 활용 및 저장]도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