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9년 수준까지 치솟았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13.3원 오른 1288.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은 1291.5원까지 올랐지만 장 후반부 80원 후반대에서 공방을 펼치다 거래를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이 1280원 후반대로 마감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계속된 2009년 6월 25일 1288.8원 이후 12년 10개월 만이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 8.1%(전년 동월 대비)를 상회한 8.3%로 집계됨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따라 국내 외국인 투자자 자금이 빠짐에 따라 원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은 75bp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선 선을 그었지만 6월과 7월에도 각각 50bp 금리를 올리겠다는 '매파' 시그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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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자금 유출은 원·달러 환율 외에도 주식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2550.08로 마감해 연중 최저치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도 3.77% 하락한 833.66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서 외국인은 2천862억원을 순매도 했으며 코스닥 시장서도 678억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