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가 최고경영자(CEO) 복귀설을 일축했다. 잭 도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되면, 수장에 오를 것이란 일부 전망을 두고 “다시는 (트위터) CEO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트위터는 파라그 아그라왈 CEO가 맡고 있다. 단, 업계 안팎에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사들인 후 임시 CEO로 서비스를 총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머스크와 친분이 두터운 잭 도시 트위터 창업주가 CEO 자리에 앉을 것이란 시나리오도 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배후엔 잭 도시의 조언이 있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시는 머스크에게 경영성과보다 트위터의 공익적 역할을 올 초부터 강조해왔다. 도시는 “일론은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시는 여러 예측들을 부인하며, “누구도 트위터의 CEO가 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도시는 특정 기업이나 중개자 통제 없이, 개별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소셜 미디어를 이끌어가는 ‘탈중앙화’ 방식을 강조해왔다. CEO 대신, 이용자 선택권에 힘을 준 자율 경영을 추구한단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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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도시는 2009년 창업한 블록(스퀘어)에서 CEO가 아닌, 헤드(Head) 직함을 달고 있다. 그는 “CEO 타이틀은 옳은 일을 하는 데 방해된다”며 “직함에 연연하지 않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존경해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 설립 직후 회사를 경영하다, 2008년 해고됐다. 2015년 다시 지휘봉을 잡았지만, 순탄치 않았다. 이사회, 투자자 등은 도시의 트위터 경영 방침에 물음표를 던졌으며, 도시는 잇단 사퇴 압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트위터 CEO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