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1일(현지시간) 열린 ‘구글 I/O 2022’에서 증강현실(AR) 글래스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한 AR 글래스는 실시간 번역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안경을 끼고 있으면 상대방의 말이 번역돼 눈 앞에 보인다. 디자인도 종전 구글 글래스와는 달리 일반 안경처럼 평범하게 보인다.
구글이 행사장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영어를 못하는 중국인 엄마와 중국어가 서툴고 영어가 편한 딸이 등장해 AR 글래스를 끼고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구글은 행사에서 AR 글래스에 대한 설명은 비교적 짧게 진행했고 출시시기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검색, 렌즈에 적용됐던 AR 기술이 이제 안경에도 적용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 제품을 통해 구글 글래스 이후 다시 AR 글래스 시장에 진출할 것 같다고 씨넷은 전했다. 구글은 2020년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스마트 안경을 만드는 업체 ‘노스’를 인수해 스마트 안경에 대한 야심이 아직 남아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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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공개된 AR 글래스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 중 하나는 떠다니는 공룡이나 캐릭터를 시야에보여주는 신기술이 아닌 일상생활에 유용한 번역 기술을 스마트 안경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 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AR글래스 시제품은 착용자 시야에 언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며, 는 “구글은 AR 기술 등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