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국에 '똑똑한 도로' 늘린다

지난해 5개 지자체 이어 제주·울산에 C-ITS 구축 완료…긴급차량 우선신호 등 지역별 맞춤서비스 제공

방송/통신입력 :2022/05/11 15:00

KT가 제주와 울산에 구축한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실증사업을 발판삼아 인공지능(AI)·모빌리티 분야 사업 강화에 본격 나선다. 

KT는 11일 울산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다 사업수주로 확보한 성공적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C-ITS 및 ITS, 자율주행 실증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KT는 2020년 제주도 C-ITS 실증사업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달 울산시에서도 C-ITS 구축을 마쳤다. 국내 최대 커버리지 통신 인프라의 장점을 살려 각 지역별 특성에 맞춘 '킬러 서비스'도 제공했다. 

제주의 경우 관광산업 특화 서비스와 함께 긴급차량 우선신호 서비스를 제공했다. 긴급차량 우선신호는 구급차·소방차 등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면 교차로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과하는 시스템이다. 골든타임' 확보와 사고처리 시간 단축에 큰 효과가 있었고, 올해 광양시와 성남시에도 적용 될 계획이다.

울산시는 산업도시 특성에 맞게 화물차 과속방지 경고, 권장운행시간 초과 알림 등 28개 실시간 정보가 제공된다.

특히 화물차와 대중교통에 특화된 'AI 기반 영상 분석 솔루션'을 적용했다. 교통약자가 횡단보도를 다 건너지 못하면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해,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다.

KT는 ITS 분야에서도 지난해 대전시, 성남시, 부천시, 안양시, 광양시 등 5개 지자체 사업을 수주하며 C-ITS·ITS 사업 분야의 1위 사업자로 자리잡았다. 또한 대구시 수성 알파시티를 비롯해 성남 판교 제로시티, 공군 서산비행단 등에서 다수의 자율주행 실증사업도 진행했다. 

KT는 7개 지자체의 C-ITS·ITS 사업수주와 모빌리티 분야 실증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AI·빅데이터·클라우드·디지털 트윈 등 KT 자체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솔루션 ▲모바일 기반 C-ITS ▲로드아이즈 ▲트래픽 트윈 ▲모빌리티 메이커스 등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상품화에 나선다.

모바일 기반 C-ITS는 보급형 차량 탑재 보도장치(OBU)를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기술이다. AI 교통 영상분석 솔루션 로드아이즈는 CCTV를 활용해 교통 및 위험 상황에 대한 AI 영상분석 솔루션이다.

트래픽 트윈은 데이터 학습을 통한 AI 기반 교통 혼잡 개선 기술이다. 지능형 관제 플랫폼 모빌리티 메이커스는 자율주행을 위한 모든 공간적 범위를 관제하는 플랫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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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오는 9월 부천시에 'AI기반 신호최적화' 서비스를 구축을 완료한다. 이는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출퇴근 시간대에 교통신호를 자동 제어하는 서비스로, KT는 AI기반 신호최적화 서비스가 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강림 KT AI모빌리티상업단장은 "업계의 강소기업들에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차별화된 사업모델로 대한민국의 지능형 교통체계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