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배달원(라이더)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면허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조폐공사는 올 중순부터 전국에 서비스되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활용해, 라이더 업무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행정안전부가 지난 1월 도입해 조폐공사가 시범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신분증이다. 오는 7월 전국에서 서비스된다. 이용자가 개인 스마트폰에 면허증을 발급받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공사는 배달 플랫폼 선두 사업자인 배달의민족(배민)과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 중인 서비스는 이렇다. 오토바이 등 배달 차량 면허를 등록하거나 플랫폼에 신원을 인증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라이더가 모바일 운전면허증 하나로 손쉽게 처리하게끔 절차를 간소화한 것.
모바일 면허증으로 실시간 라이더 운전 상태를 확인할 수도 있다. 라이더 현재 위치와 하루 동안 배달 거리를 면허증 조회만으로 파악할 수 있단 얘기다. 플랫폼 사업자 역시 면허증으로 라이더의 배달 경력과 사고 이력 등을 빠르게 조회할 수 있다.
공사는 요기요에도 사업 연계를 제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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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민간 기업과 협력해 라이더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안은 없지만, 운전면허증에 특화된 여러 기능을 발굴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행안부와 공사는 배달 산업 외에도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렌터카 등 복수 업계와 모바일 운전면허증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1일에는 기업, 기관을 대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설명회’를 한국조폐공사 서울 사옥에서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