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전자종이 기업과 손잡고 후면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대만에서 제기됐다.
9일 대만 언론 징지르바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전자종이(ePaper) 전문 기업 이잉크(E Ink)와 손잡고 신규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의 후면에 두 개의 전자종이 보조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예측되며, 기존 정면 메인 디스플레이와 더해져 멀티 디스플레이 아이폰이 될 것이란 예측이다.
이 신규 전자종이/흑백 보조 디스플레이 버전 아이폰은 전자종이의 시력 보호, 저전력 소모 등 우위를 바탕으로 또 하나의 아이폰 셀링 포인트를 창출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련 아이폰 콘셉트 이미지가 이미 인터넷에 유출된 상황인 만큼, 업계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내년 혹은 내후년 출시가 유력하단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신형 아이폰이 실용성을 무기로 아이폰의 출하량뿐 아니라 이잉크의 출하량에도 큰 기회를 가져다줄 것 이라고 봤다.
앞서 이잉크의 리정하오 회장은 "이잉크의 전자종이의 응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네모난 전자책 리더기와 가격 태그 이외에도 스마트폰 후면, 이어폰 등에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멀티 디스플레이 아이폰에 쓰이는 보조 디스플레이 중 한 화면은 주로 남은 배터리량, 네트워크 상태, 음량, 블루투스 연결 상태 등 정보를 보여줄 것으로 예측되며, 나머지 한 화면은 문자 메시지 등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를 통해 메인 디스플레이 사용과 블루라이트로 인한 시력 손상 역시 줄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체는 이잉크가 이미 스마트폰용 보조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양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앞서 러시아 통신사 자회사인 요타(Yota)가 출시한 요타폰에 이미 유사한 솔루션이 탑재된 바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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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신사 도코모와 중국 하이센스 역시 이잉크 전자종이를 메인 디스플레이로 하는 초경량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누비아가 2018년 후면 보조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누비아X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