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9일 열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 불성실'에 맹폭을 퍼부었다.
인사청문 첫 질의자로 나선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 후보자가 산업부 공무원으로 재직할 당시 국외훈련파견으로 유학을 다녀온 것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으나 제대로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국민 혈세로 석사와 박사를 했으면 그 이상 봉사하고 나서 판단해야 되지 않느냐"면서 "공무원국외훈련동안 받은 학자금과 체제비가 얼마인지 자료를 요청했는데 왜 제출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또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의 블로그 글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후보자에게 블로그 자료 요청했으나 '후보자는 현재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서 제출 곤란하다'고 밝혔다"면서 "14년동안 운영한 블로그는 후보자의 역사이고 우리가 국민들 눈높이로 검증할 수 있는 기록인데 누가 효용성이 떨어졌다고 계정을 감추고 다 삭제하느냐"고 공세 수위를 올렸다.
그러면서 "국민 검증 받는 국회청문회를 이런식으로 우롱하는 게 공직자로서 자격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자의 에너지 정책 청사진을 묻는 질의도 이어졌다. 이주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정부에서) 신규원전 건설 및 노후원전 수명연장 검증을 때문에 우리나라 원전 사업은 거의 KO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면서 "(새정부에서) 태양광이나 신재생에너지 정책 중에 중요하게 재검토해야될 정책은 무엇이냐"고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지난 정부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장점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많이됐다. 미흡한점은 탈원전의 급속한 추진으로 인해서 원전생태계나 전력 수급의 안정성에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장관을 맡게된다면 에너지 원별 특성을 고려해서 에너지안보와 탄소중립이라는 양대가치를 상충하지 않고 조화롭게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믹스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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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자는 또 원전 수명연장과 관련한 대책을 묻는 질의에는 "신한울 3, 4호기 재개라든지 운전면허가 만료된 원전을 계속 운전을 한다든지 방법을 통해서 전체적인 에너지믹스 내에서 원전의 규정을 올리면 한전의 전기요금 인상에 영향을 줄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두가지 일들이 단기간에 이뤄지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적당한 절차나 안전을 고려해서 가급적인 범위내에서 정책 추진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한전의 불어나는 적자와 전기요금 원가 반영 등 전력 계통 문제와 관련해 "한전에 적자가 올해 특히 크게 늘어날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의 경우 원가를 반영하지 않으면 결국 국민 부담으로 올라간다"면서 "중장기적인 원칙은 원가를 반영하는 가격 정책방향이 맞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