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도바의 친러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실은 드론을 저지했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 노보스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탈리 이그나티예프 트란스니스트리아 외무장관은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위협을 최소화했지만 테러 공격의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그나티예프 외무장관은 드론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었고, 트란스니스트리아 국경에서 약 6km 떨어진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러시아 타스통신은 트란스니스트리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의 검문소에서 총격 사건이 신고됐다며 트란스니스트리아 내무부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수도 티라스폴에 위치한 정부 국가안보부 건물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한 바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는 몰도바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위치한 국가로, 소련 붕괴 이후 독립을 선언했지만 1992년 몰도바와 전쟁에 돌입했고, 그해 7월 정전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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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트란스니스트리아에 군대를 주둔시켜 왔으며, 몰도바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정치적 지위를 두고 분쟁을 겪어왔다. 몰도바는 법률상 트란스니스트리아를 자국의 영토로 취급하고 있다.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는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를 장악하고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명분으로 몰도바까지 세력을 확장하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어 몰도바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