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한 중국 TCL 측이 법적으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5일 중국 언론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TCL 측은 LG전자의 소송 건에 대해 "이미 관련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적절하게 소송에 대응하고 정상적인 법적 절차를 통해 이 분쟁을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을 존중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TCL은 "우리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스마트 과학기술 회사로서 줄곧 타인의 지식재산권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 방식으로 특허 라이선스를 지원하면서 자체 지식재산권 보호도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앞서 미국 동부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TC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TCL이 미국에서 판매한 TV가 사용자인터페이스(UI), 영상 및 음향 처리, 와이파이 등 6가지 기술에서 표준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그간 TCL은 LG전자와 이들 특허 사용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TV를 생산 및 판매해왔다. 하지만 2018년 LG전자가 TCL에 특허 라이선스 계약 연장을 제안했고 2년 여 동안 10차례 이상 교섭을 권유했지만 TCL에 거절당했다. TCL은 1년 여 가 지난 2020년 2월에서야 처음으로 이에 대응했다. 이에 LG전자 측은 TCL이 약 2년 여간 이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 및 판매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 소송에 관심이 모이는 이유는 최근 LG전자의 아성을 위협하는 TCL의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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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회사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 3년 간 삼성전자, LG전자, TCL의 출하량이 줄곧 1~3위를 지켜온 가운데, LG전자와 TCL의 간극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LG전자와 TCL의 TV 출하량 차이는 2019년 684만 대에서 2021년 276만 대로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4223만 대, LG전자의 출하량은 2733만 대, TCL의 출하량은 2457만 대였다. 옴디아는 이같은 추이로 봤을 때 TCL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설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