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中 TCL 상대 TV 특허침해 소송..."지적재산권 엄정 대처"

미국 텍사스 법원에 TV 6개 특허 침해 금지 소송 제기

홈&모바일입력 :2022/04/25 15:27    수정: 2022/04/25 15:33

LG전자가 중국 가전업체 TCL에 TV 기술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TCL이 자사 TV 표준 특허 6가지를 침해했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LG전자는 "지난 2019년부터 TCL 측에 라이선스 갱신을 요구해 왔지만, TCL이 3년 넘게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 대상에는 TCL홀딩스를 포함해 중국, 베트남, 미국 법인 등이 포함됐다.

LG전자

LG전자는 미국에서 판매 중인 TCL TV 제품 대부분이 LG전자의 표준특허를 침해해 제조 및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송 대상 기술은 TV UI, 영상·음향처리, 와이파이 관련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연구개발의 결실인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경쟁사들의 부당한 특허 사용에 대해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중국 TV제조업체 및 TCL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2019년 LG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지방법원에 하이센스에 TV 관련 특허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2021년 3월 승소한 바 있다.

2007년에는 TCL에 TV 기술 소송을 제기했고 합의로 종결됐다. 2019년 11월에는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TCL을 상대로 진행된 피처폰, 스마트폰 LTE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3월 승소했다.

TV 시장 점유율 2위인 LG전자는 3위인 TCL로부터 출하량 측면에서 위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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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TV 시장에서 출하량 패널 기준으로 1위 삼성전자(4223만대), LG전자(2733만대), 3위 TCL(2457만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TV 시장 매출액 기준으로는 1위 삼성전자(29.5%), 2위 LG전자(18.5%)가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TCL은 3650만대 패널을 확보하면서 LG전자(3430만대) 보다 약 220만대를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LG전자는 기술면에서 중국 제조업체 보다 앞서면서 프리미엄 TV인 OLED에 주력해 매출면에는 여전히 2위를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