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TC’는 ‘무선통신 열차제어’로, ‘멀티플 타이탬퍼’는 ‘자갈다짐장비’로, ‘신호모진’은 ‘신호위반’으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철도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여 온 ▲불필요한 외래어 ▲어려운 전문용어 ▲일본식 한자표현 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하고 오는 10월 행정규칙으로 고시한다.
국토부는 지난 3월 한국철도공사·국가철도공단·서울교통공사·철도문화재단·한국철도학회 등 유관기관과 철도 전문용어표준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철도산업정보센터, 철도관련 규정, 교육교재 등에 사용된 철도용어(약 1만3천500개) 사용빈도 분석과 보도자료 등 노출횟수 비교,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통해 1차 대상용어 514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용어 가운데 368개 용어에 대한 전문가 회의와 관계기관 설문을 통해 표준화 대상용어 262개를 추려 3차에 걸친 국토교통 전문용어표준화협의회 심의를 통해 96개 철도 전문용어를 대국민 설문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한편, 국토부는 행정규칙 고시에 앞서 철도 순화어에 대한 대국민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활동을 추진한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에서 열리는 ‘기차사랑, 어린이 모두 모여라’ 가족 축제와 연계해 설문조사와 철도 순화어에 대한 퀴즈 이벤트가 진행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18세 이하 청소년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준비했다. 야외전시장에서는 KTX-산천 모형기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고 디젤전기기관차 시뮬레이터 운전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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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토부와 철도기관 홈페이지에서는 96개 순화 대상용어에 대한 대국민 설문 이벤트가 5월 10일부터 3주간 진행된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대국민 설문을 통해 철도 순화어에 대한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면서 “국어기본법을 담당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심의를 거쳐 표준화 절차를 잘 마무리 하고,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지속해서 협업해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 여행과 철도업계에서 솔선수범해 바르고 쉬운 우리말을 사용하는 언어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