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NATO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 가입...아시아 최초

"국제사회 사이버정책 논의 시 발언권 확대 기대"

컴퓨팅입력 :2022/05/05 09:42    수정: 2022/05/05 13:06

국가정보원은 한국이 아시아 최초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이버방위센터(CCDCOE) 정회원에 가입했다고 5일 밝혔다.

NATO 사이버방위센터는 2007년 러시아의 대규모 해킹으로 에스토니아 국가 시스템이 마비된 이후 NATO 회원국들이 사이버위협 공동 대응을 위해 2008년 5월 발족했다. 사이버 공격·방어훈련, 전략·정책 연구 등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에 정회원에 신규 가입한 국가는 한국, 캐나다, 룩셈부르크로, 비(非) NATO 국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국정원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사이버 역량을 인정한 쾌거"라고 이번 정회원 가입을 평가했다.

한국이 NATO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으로 가입했다.(이미지=국정원)

이로써,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은 총 32개국이 됐다. NATO 회원국들로 이뤄진 '후원국' 27개, 우리나라처럼 비NATO 회원국들이 소속된 '기여국' 5개국이다. 대부분 정보기관·군 등이 실무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해 참여한 국정원은 사이버방위센터 파견 직원 증원, 합동훈련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사이버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정원은 ▲글로벌 사이버 위협 대응 전략 ▲핵심 기반시설 보호 방법 ▲사이버 침해사고 대응 노하우 등을 습득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사이버방위센터 정회원 가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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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회원 가입으로 향후 NATO가 주관하는 합동훈련·정책연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사이버안보 국제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국제 사이버정책 논의 과정에서도 우리의 발언권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정원 측은 "최근 사이버 위협은 개인은 물론 개별 국가, 그리고 초국가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별 국가 차원의 대응능력 확보는 물론 긴밀한 국제공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NATO 사이버방위센터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사이버 공간에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철저히 수호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