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사이버위기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올라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이버전(戰)이 확산하고, 삼성전자에서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는 등 국내외 사이버 위협 발생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선제적 조치에 나선 것이다. 정부 교체기에 새 정부의 정책자료 입수 목적의 해킹시도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공공 부문의 사이버위기경보'도 주의 단계로 상향됐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1일 오전 9시부로 민간 사이버위기 경보를 '주의'로 상향했다고 이날 밝혔다.
민간 분야 사이버위기 경보는 과기정통부가 청와대 안보실과 논의해 단계 조정을 결정한다.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는 모두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구분되며, 주의는 ▲일부 정보통신망 및 정보시스템 장애 ▲침해사고가 다수기관으로 확산될 가능성 증가 ▲국내·외 정치·군사적 위기발생 등 사이버안보 위해 가능성 고조 상황에서 발령된다.
이번 주의 발령은 국내외 사이버 위협 발생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내려졌다. KISA는 보안공지를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사이버전 확산, 국내 기업 대상 랜섬웨어, 정보유출 사고 발생 등 국내·외 사이버 위협 발생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경보를 주의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글로벌 사이버범죄 집단인 랩서스(Lapsus)의 공격을 받아 갤럭시 소스코드를 탈취당하는 주요 사이버침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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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사이버침해대응본부 이창용 상황관제팀장은 "주의 발령에 따라 KISA는 대응 인력을 증원하고 비상대응체제를 편성해 민간 사이버보안 위협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민간 기업은 최신 보안업데이트를 유지하고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홈페이지를 주의하는 등 피해 예방에 각별한 노력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날 국가정보원도 공공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국정원은 이번 주의 단계 상향 조치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이버전 확대 ▲러시아 경제제재 참여국 대상 사이버보복 우려 ▲정부 교체기 신(新)정부 정책자료 입수 목적 해킹시도 우려 등 사이버안보 위해 가능성 고조에 따른 선제적 대응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