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약 R&D·인력양성에 8777억원 투입

복지부, 올해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 발표

헬스케어입력 :2022/05/04 16:01    수정: 2022/05/04 16:26

정부가 앞으로 8천7백여 억 원을 투입해 신약 연구개발(R&D)을 늘리고 전문 인력 양성 등 제약산업을 육성한다.

보건복지부는 4일 2022년 제1회 제약산업 육성·지원위원회를 열고 올해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오는 2027년까지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 수립계획과 함께 K-글로벌 백신 펀드 조성 추진,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추진상황을 심의했다.

정부는 5년마다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해오고 있다. 현재 국내 제약산업 시장은 2020년 기준 약 23조 원 규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약산업 생산액은 연평균 6.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8.8% 증가했다.

복지부는 올해 제약산업 시장이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생산 확대와 연구개발 중인 신약개발 과제(파이프라인) 증가에 따른 기술수출 증대 등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시행계획은 ▲신약 연구개발 ▲인력 양성 ▲수출지원 ▲제도개선 등을 중심으로 152개의 세부과제가 추진될 예정이다. 총 투입 예산은 8천777억 원으로 확정됐다. 우선 정부는 신약 R&D 지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관련해 정부는 예산을 작년 451억 원에서 올해는 1천342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지원도 작년 128억 원에서 올해는 381억 원으로 증가됐다.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는 973억 원이 추가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한미약품)

또한 전문인력 양성과 창업 지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추진된다. 정부는 바이오 생산·공정 전문인력 양성센터 구축과 K-NIBRT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240억 원에서 올해는 125억 원으로 다소 줄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 융합형 인재 양성 교육에도 10억 원이 투입된다. 의사 과학 학부과정에도 90억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에 공유 사무실 마련에 10억9천만 원이 투입되고, 해외제약전문가와 컨설팅 기관 등의 컨설팅 비용으로 17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정부는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 대상 5천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0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제3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종합계획도 준비 중이다. 제3차 종합계획은 올해 말 제약산업 육성지원 위원회에서 심의·확정될 예정이다. 관련해 정부는 합성·바이오·백신·임상 등 4개 산업분과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5천억 원 규모로 조성될 ‘K-글로벌 백신 펀드’와 관련해 복지부는 구체적인 펀드 조성계획 수립 후 출자사업을 공고하고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추진도 한창이다. 오는 7월부터 글로벌 교육생 370명과 국내 교육생 140명을 대상으로 바이오 인력양성 교육이 이뤄진다. 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설립, 2025년부터 연간 2천명 이상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권덕철 장관은 “올해는 다음 5년간 시행할 3차 종합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시기”라며 “제약 강국 도약을 위해 민-관이 제2차 종합계획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 향후 추진 핵심 추진과제를 도출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