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러시아 경비함을 격침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해군은 터키산 바이락타르 TB2 드론으로 2척의 랩터급 러시아 경비함을 흑해 스네이크섬 인근에서 공격해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https://image.zdnet.co.kr/2022/05/04/c8b1212b09d1cb281db434c6cad5ea93.jpg)
바이락타르 드론이 스네이크섬 상공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짤막한 영상을 보면 드론에서 폭탄이 투하된 듯 흑해를 항해하던 러시아 경비정이 돌연 폭파되며 화염에 휩싸이고 이어 바이락타르가 비행하는 장면이 나타난다.
승조원 3명과 20명의 병력이 탑승 가능한 두 척의 러시아 경비함은 보충 병력과 보급품을 운반 중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 발레리 잘루치니는 “오늘 아침 즈미니(스네이크)섬 근처에서 러시아 랩터급 보트 2척이 파괴됐다”며 “바이락타르가 할 일을 했다. 함께 승리를 향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러시아는 경비정 2척 격침 보도와 관련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락타르는 2014년 투르크 민병과 싸우는 터키군을 위해 생산된 드론으로 레이저 유도탄과 로켓, 대전차 미사일 등 총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는 50대 가량을 터키로부터 구매해 운용하고 있다. 개전 초 러시아 공군이 방어망을 확립하기 이전에 러시아군에 큰 타격을 입혔다.
스네이크섬은 이 섬을 경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 해군의 투항 요구에 "엿이나 먹어라"라고 대응한 것이 방송에 나오면서 항전의 상징이 됐다.
관련기사
- 우크라에서 활약 중인 드론, 전쟁규칙 다시 쓴다2022.04.11
- 美, 우크라에 킬러 드론도 보냈다…지원 물자 30회분 중 6회분 전달2022.03.31
- 전승절 9일 앞두고 전면전이냐, 종전이냐…푸틴의 선택은?2022.05.04
- '푸틴에게 바나나 던져라'…10세 소년, 우크라 응원하려 게임 개발2022.05.03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며칠 새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에서 남서쪽으로 35km 떨어진 전략 요충 스네이크섬을 몇차례 공습해 러시아군 방공시스템과 중화기들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