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1분기 美서 아이폰과 격차 좁혔다

삼성 '갤럭시' 점유율 28%...2014년 1분기 이후 역대 최고 기록

홈&모바일입력 :2022/05/03 16:04    수정: 2022/05/03 16:08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인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전년 보다 좁혔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9%포인트(P)에서, 올 1분기 19%P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47%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전년(54%) 보다 7%P 감소했다. 이 기간동안 판매된 애플의 스마트폰 중에서 아이폰13이 8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된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앞두고 지난 2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진행한 3D 옥외광고 모습(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는 "애플의 올 1분기 점유율은 전년 보다 약세를 보였지만, 이는 시장 위축 조짐이 아니다"라며 "작년 초 미국의 1500달러의 코로나19 경기 지원금 지급, 세금 할인 정책 등으로 아이폰12의 수요가 작년 1분기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애플의 작년 1분기 실적이 이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1분기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8%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년(25%) 보다 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이후 미국 내 최고시장 점유율에 도달한 성적이다. 

신제품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A 시리즈 판매 호조로 인해 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분기 29%P에서, 올 1분기 19%P로 줄어들었다.

3위인 모토로라의 성장이 눈에 띈다. 모토로라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점유율을 흡수하면서 1분기 점유율(12%)이 전년(6%) 보다 2배 성장했다.

그 밖에 4위 TCL(3%), 5위 원플러스(2%), 6위 구글(2%) 순으로 차지하며 전년 보다 점유율을 소폭으로 늘렸다. 원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고, 구글의 1분기 매출은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다. 특히 픽셀6와 픽셀6 프로는 구글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2022년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

1분기 미국 전체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보다 6% 감소하며 약세를 보였다. 프리미엄 기기 판매는 지난해 연말 이후 둔화됐고, 부품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공급 제약이 5G와 LTE 기기 모두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모리스 클라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올해 나머지 분기의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올 1분기 미국 GDP는 1.4% 하락했지만 소비자 지출은 실제로 2.6% 증가했고, 애플과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받지만 저가형 폰은 영향을 덜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부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공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올해 LTE에서 5G로 대규모 네트워크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5G 스마트폰 판매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