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분기 스마트폰 시장서 애플 제치고 1위 탈환

출하량 7400만원, 점유율 23%…애플은 18% 점유

홈&모바일입력 :2022/04/29 13:34

삼성전자가 갤럭시S22 시리즈 호조로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분기 애플에게 내줬던 1위를 탈환한 것이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의 영향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출하량은 전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찾은 소비자가 밤의 체험 공간에서 '갤럭시 S22 울트라'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으로 야간 동영상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이 23%로 지난 4분기(19%)에서 5%포인트(P)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포인트 감소한 점유율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천400만대로 전년 동기(7천660만대) 대비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에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가 이전 갤럭시S21 보다 소비자가 반응이 좋아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전분기 대비 성장한 스마트폰 5개 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애플의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900만대로 전년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18%로 전년(17%) 보다 1%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 지속과 함께 1분기에 5G 통신을 처음으로 지원하는 아이폰SE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출하량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부품 부족 영향을 받아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였다. 샤오미, 오포, 비보와 같은 주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부품 공급 부족에 직면해 출하량이 전년 대비 각각 20%, 19%, 19% 감소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작년에 겪었던 부품 부족을 올해 극복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점유율은 ▲샤오미 3천900만대(12%) ▲오포 3천90만대(9%)▲비보 2천860만대(9%) ▲아너 1천600만대(5%) 순으로 기록했다.

2022년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점유율(자료=카운터포인트)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정학적인 이슈로 침체기를 겪었다. 전체 출하량은 3억2천8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고, 전 분기(21년 4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도시 봉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부품 공급 제약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출하량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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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애플은 지난 3월 초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현재로서는 글로벌 규모로 볼 때 그 결과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두 공급업체는 러시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지만, 러시아에서 삼성과 애플의 출하량을 합치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2% 미만 수준이다.

할밋 싱 왈리아 카운터포인트 수석 연구원은 "스마트폰 부품 부족이 곧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향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라며 "전쟁의 영향이 원자재 공급 감소,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추가 압력,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기타 공급업체로 이어진다면 더 광범위한 파급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