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 인력 양성 힘쓰겠다…자료제출은 검토"

여야 의원들, 이 후보자 자료제출 여부 두고 공방 이어가

방송/통신입력 :2022/05/03 12:52    수정: 2022/05/03 13:02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인력은 과학기술 전 분야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며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내 대학에서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것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뒷받침하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내 반도체 소재와 부품 분야에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자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이 후보자의 정책과 인력 양성 방향성에 대한 질의가 주를 이뤘다. 자료제출과 관련한 공방도 이어졌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에 과학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어떤 지원을 할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이 후보자는 "기초 연구는 계속 지원돼야 한다"며 "연구 결과 중 상용화 가능성이 보이는 것을 잘 파악하고 상용화를 시도하는 데 어떤 걸림돌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기초과학분야의 인력양성 계획에 대해서는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일정 수준 이상의 인재가 필요하다"며 "단순히 인력의 숫자만으로는 경쟁국가와 이길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교육을 시켜야 경쟁력을 갖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인재들이 직접 연구에 가담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세계 최고의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퇴직 과학기술인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무소속 임병헌 의원은 "최근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퇴직한 과학기술인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현업에서 오랜 기간 경험과 지식을 쌓았지만 회사를 떠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들은 재교육을 통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겠다는 기조를 이어갔다. 규제 샌드박스에 대해서는 "신기술이 태동해 발전하려고 하면 그에 따른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규제에 대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과도한 규제가 있으면 신기술이 발전 단계로 넘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신기술의 진흥을 위해서는 규제와 진흥의 두 가지 측면을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자료 제출에 대해서도 공방이 이어졌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어떻게 160억원이 넘는 재산을 갖게 됐고 정당한 수익 배분이 이뤄졌는지에 대해 제출된 자료로는 확신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윤 의원은 "가족 동반 출장에서의 카드 결제 내역을 요구했지만 이 역시 제출이 안 되고 있다"며 "KIP와의 계약 관계, 구체적인 수의 발생 시점과 액수 등 자료를 오후까지 반드시 제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도 "이 후보자는 기술 특례 상장을 위한 협의 중인 회사에 거액의 투자를 했다"며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께 자료 제출을 요구했는데 왜 거부했느냐"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