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LPR)을 자국 영토에 합병할 계획이라고 미국 고위 관리가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카펜터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미국 대사는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러시아에 합병하려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헤르손에서도 비슷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5월 중순 주민투표를 실시해 이들 지역을 합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펜터 대사는 "이 보고서는 매우 신뢰할만 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간 러시아의 전략을 높은 적중률로 예측해왔다"면서 "우리는 긴박감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러시아의 조작된 '가짜 국민투표'와 우크라이나 영토를 합병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의 공세가 남동부에 집중돼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헤르손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오데사까지 진격해 우크라이나의 아조프해와 흑해로의 접근을 전면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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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크림반도에서는 지난 2014년 러시아 귀속 찬반 주민 투표를 실시한 끝에 96.77%의 찬성으로 러시아에 합병됐다. 그러나 소수를 제외한 국제사회는 여전히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보고 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