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위해 공사중인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의 새 터널 공사의 규모와 지형 등을 고려할 때 최대 50kt과 120kt의 폭발력을 가진 두 차례의 핵실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38NORTH)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그러나 북한이 폭발력 한계치에 달하는 핵실험을 할 수는 없으며 북한이 공개한 도표에 근거할 때 2017년 실시한 250kt 규모의 핵실험보다 폭발력이 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4개의 독립 터널들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동문, 북문, 남문, 서문 터널로 불린다. 4개의 터널 중 동문 터널은 2006년 한차례 핵실험 뒤 방사능 오염으로 폐쇄됐고 이후 북문 터널에서 5번의 핵실험이 진행됐다. 2013년말 굴착공사가 끝난 남문 터널과 2017년 굴착이 시작된 서문터널에서는 핵실험이 실시된 적이 없으며 북한은 2018년 5월 외신기자들 입회 아래 두 터털의 입구를 폭파했다.
올 3월부터 북한은 남문 터널 입구에서 동쪽으로 50m 떨어진 지점에서 굴착공사를 시작해 조만간 핵실험을 재개할 것이라는 추측을 일으켜 왔다.
38노스는 남문터널 지역의 지형과 지질 및 과거 북한이 공개한 터널 개요도, 굴착한 토사량 등을 근거로 남문터널내 2개 갱도의 최대 깊이가 각각 600m와 450m로 평가되며 이는 각각 최대 120kt과 50kt의 폭발력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38노스는 그러나 두 갱도 모두 실제 핵실험은 한계치보다 크게 작은 폭발력의 핵실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그렇더라도 폭발력 10~15kt의 전술핵무기 등 여러 형태의 핵무기 실험을 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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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이 남문 터널 갱도를 추가해 만탑산 지하 800m 지점까지 굴착할 경우 최대 282kt까지의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그러나 이를 위한 굴착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