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에서 음란물을 본 남성 하원의원이 결국 사임했다.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닐 패리시 의원은 30일(현지시간) BBC 인터뷰에서 하원에서 두 차례 음란물을 본 것을 인정하고 사임한다고 밝혔다.
패리시 의원은 처음엔 휴대전화로 트랙터를 보려다가 이름이 비슷한 사이트에 잘못 들어갔고, 두 번째는 회의실에서 표결을 기다리던 중에 일부러 봤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일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사과했다.
패리시 의원은 전날까지 조사가 끝날 때까지 물러나지 않겠다고 버텼지만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하룻밤 사이에 입장을 바꾸었다.
그는 "나의 가족, 선거구, 지역 정당에 미칠 영향 때문에 그만두겠다"고 전했다.
야당뿐 아니라 같은 당에서도 의원직을 내려놓으라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5월 5일 전국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26일 보수당 여성 평의원 정례 모임에서 여성 의원 2명이 실명을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다음 날 언론에서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보도했고, 패리시 의원은 의회에 자신이 당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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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은 곧 조사에 착수하고 전날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