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헬스케어 부문은 기술 측면에서 클라우드로 갈 준비가 됐지만, 여러 제약 때문에 클라우드 도입이 느리다. 한국 정부가 의료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에 더 많이 지원하고,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이전 비용을 지원하는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시민 미르자 액세스헬스인터내셔널 시니어 전략 컨설턴트는 최근 AWS코리아가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공공 의료 분야의 클라우드 채택에 대한 장벽 극복 연구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제안했다.
시민 미르자 컨설턴트는 “한국은 헬스케어 선도국가지만,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이행하면서 인력같은 의료 자원 부족이 심해지고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또 민간 의료시설의 90%가 도심에 집중돼 비도심 지역의 인구에 대한 의료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도전과제는 클라우드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클라우드 도입에 대한 인식 장벽으로 클라우드 이전 비용 부담과 보안 우려가 제기되며, 기술적 측면의 준비와 달리 그에 대한 인식과 정책이 부족하므로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액세스헬스인터내셔널은 AWS인스티튜트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12개국(호주,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필리핀, 싱가포르, 대한민국, 태국, 베트남)의 정책입안자, 보건의료분야 최고정보책임자. 최고의료정보책임자(CIMO). 디지털헬스 전문가와 인터뷰해 의료 부문의 클라우드 도입 추진 과제와 향후 방향성을 연구했다.
연구는 적정 비용으로 의료 서비스를 받게 한다는 비전으로 진행됐으며,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정책 제언을 내놨다.
한국의 경우 의료 분야의 클라우드 도입이 이제막 시작된 상황이다. 스타트업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가 늘어나고 있고, 의료 데이터의 활용도 검토되고 있다. 그럼에도 의료분야의 클라우드 도입은 대세를 이루지 못하는 상황인데, 액세스헬스 인터내셔널의 연구는 인식과 정책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시민 미르자 컨설턴트는 “응답자들은 소규모 의료기관과 대형 의료기관도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할 자원 부족을 겪고 있다고 했으며, 정부의 비용 보상을 원했다”며 “또 정책입안자, 전문가, 시민 등이 모두 클라우드에 의료 데이터를 저장했을 때 발생할 보안 사고를 우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한국은 디지털 문해력 격차가 존재하고 있어, 헬스케어에 클라우드 역량을 접목하는 스킬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전반적으로 기존 정책의 방향과 규제가 가장 먼저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의료 전문가들이 정책 방향성을 수립하고, 기존 제약을 해소함으로써 예산과 레거시 시스템의 우려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규모 의료조직도 디지털 전환 대상에 포함시키고,
의료 데이터 기반 혁신을 위한 중간 지대를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민 미르자는 “클라우드 도입 의료에 활발히 이뤄지려면 강력한 정책 입안이 필요하다”며 “기존 정책을 강화해서 인센티브와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제도를 강화하면 디지털과 클라우드 도입을 가속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소규모, 중견 규모 의료기관이 뒤처지지 않게 디지털 전환에 포함시켜 함께 가야 하며,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중간지대를 마련해 제약을 없애는 정부차원의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세계 모든 산업분야가 클라우드를 도입해 혁신 속도를 높이고, 운영을 합리화하고 있다. 의료 분야도 클라우드 도입에 따른 이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다. 시민 미르자는 의료 분야의 디지털과 클라우드 도입을 실행하지 않는 국가는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헬스 없이 공평한 의료가 불가능하며, 앞으로 헬스케어에서 디지털은 늘어나게 된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며 “디지털 헬스 관련된 교육을 우선순위에 두고 인력을 교육하지 않으면 의료 분야의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매우 어렵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뿐 아니라 아태지역 국가의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제언도 했다. 먼저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수립하고, 명확하고 책임소재가 분명한 데이터 거버넌스 정책을 제시해야 하며, 공공의료 부문의 디지털 역량 및 지식 격차를 축소해야 한다고 했다 .
그는 “정부기관이 전통 IT시스템 대비 클라우드 도입을 우선 추진하게 정책을 도입해 많은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다”며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최적화하고, 확장 가능한 IT 자산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강화하며, 핼스케어 생태계 간 연계도 공고히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기관이 더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해 도입하는 장점도 있다”며 “이렇게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하려면 담당하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의 권한이 더 확장되고 명확해져야 하며, 디지털 전환을 위한 명확한 인센티브를 주고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조달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헬스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데이터 거버넌스이며, 이를 잘 갖추지 못하면 공공과 고객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보안이나 개인 프라이버시를 담은 의료데이터 공유에 강력한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의료 기관에서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리스크 기반 규제 프레임워크를 실행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부 당국과 의료기관 간 조율을 통해 타협점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헬스케어 종사 인력의 디지털 역량 부족에 대한 보완도 주문했다. 특히 클라우드 관련 디지털 스킬이 헬스케어에서 특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스킬 격차 극복을 위해 모든 단계에 종사하는 보건 의료 관계자가 디지털, 클라우드 활용 역량 교육을 받아야 한다”며 “헬스케어의 IT 개발자라면 클라우드 접목 도입을 우선 고려해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하고, 인력의 업스킬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트레이닝을 마련하는데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수정 AWS 교육 및 헬스케어부문 사업총괄은 의료업계 디지털 전환을 위한 아마존의 노력 및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WS 상의 딥러닝 알고리즘을 사용해 코로나19 환자를 신속 진단하고 있다.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로 AI 모델을 만들고, 연구자가 새로운 옵션을 파악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수정 총괄은 “연구진과 의료진은 병원 데이터를 AWS에 올려 연구를 진전시킬 수 있는 연구샌드박스를 구축했고, 이 플랫폼을 향후 다른 의료기관에 개방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병원 정보시스템인 다윈리서치플랫폼을 AWS의 VPC, IAM 기반으로 구축해 민감의료정보를 보관하고 복잡한 보안 프로세스를 단순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CDW를 AWS에 구축해 빅데이터 연구에 활용하고 도출된 성과를 의료현장에 도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가톨릭대학교중앙의료원은 질병 연구 자원을 클라우드에 올리고 서비스 워크밴치 솔루션을 제공해 연구 플랫폼을 오픈소스로 제공하고 있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국내 병원의 심전도 임상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AWS에서 통합 심근데이터 관리 솔루션인 ‘뮤즈’를 운영중이다. 뮤즈는 AWS 머신러닝 기능으로 중요 및 응급의료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 임상평가를 지원하고 병원 워크플로우 효율성을 개선했다.
헬스케어스타트업 메티컬IP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감염환자 X선 이미지로 중증도를 평가하는소프트웨어 TISEPX COVID19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X선 이미지에서 폐렴 병변을 정량화해 의사의 빠른 코로나19 진단을 지원하고 질병 심각도를 평가해 CT검사를 대체하도록 한다. 머신러닝으로 이미지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변경하는데, 아마존 S3와 아마존 EBS, EC2 등을 활용해 영상을 처리하고 모델 학습 기간을 1개월에서 1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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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총괄은 “AWS의 클라우드 잠재력과 이점이 정부와 헬스케어 고객에게 적용되고 실현되게 할 것”이라며 “AWS는 15년 넘는 풍부한 경험으로 보안을 최우선시하며, 대규모 건강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역량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시민의 이익을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이 협업해 클라우드 활용하는 공공 보건 디지털 전략 구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