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씨넷, 작년 '프라이버시 악몽'에 이어 개인정보 침해 문제 제기

홈&모바일입력 :2022/04/29 10:00

집안 곳곳을 카메라에 담는 아마존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Astro)'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씨넷은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아마존이 아스트로를 출시하자 "프라이버시 악몽"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아스트로는 AI 비서 알렉사 등 기존 IT 기술보다 우리 삶을 더 깊숙이 파고든다"며 "특히 아스트로는 탑재된 카메라, AI, 센서 등 기술의 위험성을 사용자가 의심하지 않게 해 프라이버시 문제가 더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의 가정용 로봇 '아스트로' (사진=씨넷)

아스트로는 높이 60cm, 무게 9kg에 강아지를 닮았다. 고정식 보안 카메라와 달리 카메라를 달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닌다. 아스트로는 가족 구성원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 집안 구조를 지도화하고, 사람이 자주 머무르는 장소와 시간도 파악한다.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탑재해 음성 명령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아스트로는 이를 통해 집안 순찰, 외부 침입 알림, 음성 통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문제는 아스트로가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수많은 개인 정보 데이터를 수집하는 점이다. 씨넷은 "엄청난 양의 개인 데이터가 아스트로 장치에 남아있고, 비디오와 음성 데이터 일부는 아마존 클라우드로 전송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스트로 관리자가 집안을 항상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학대 당하는 사람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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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오웬 감시기술 감독 프로그램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는 "아마존이 우리집 모습 구석구석을 알고 있다는 건 디스토피아적인 감시 자본주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아마존은 아스트로를 출시할 때부터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일축해왔다. 알렉사의 표준 개인정보 기능을 통합해 적용하고, 얼굴 인식·홈 맵핑(home-mapping) 데이터를 아마존 클라우드에 전송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