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가 많은 곳에 살면 중년기 인지 능력이 좋아져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공동연구진은 집과 주변에 녹지가 많은 환경에 사는 사람은 처리 능력과 주의력이 좋아지는 등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중년 시기의 인지 능력 수준은 향후 노년기 치매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지표 중 하나다.
또 녹지가 많은 환경에서는 우울감이 줄어든다는 점도 인지 능력 향상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역시 치매 발병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이같은 결과는 공원이나 지역 내 정원 시설 등의 녹지에 정신 건강 개선 효과가 있다는 이전 연구들과 결을 같이 한다.
연구진은 위성사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거주 지역에 녹지가 얼마나 풍부한지 평가했다. 또 평균 연령 61세인 여성 1만 3천594명의 정신운동 반응 속도와 주의력, 학습 능력, 작업 기업 등을 측정했다.
연령과 인종, 사회경제적 지위 등의 변수를 통제한 결과, 녹지 환경에 대한 노출이 지시를 받아 운동반응을 시행하는 정신운동 속도나 주의력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작업기억이나 학습 능력과는 연관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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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마르시아 페스카도르 지메네즈 보스턴대학 보건대학원 교수는 "노년기 인구의 우욺감과 인지 능력 개선을 위해 생활 공간에 녹지를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