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러시아 핵위협 주시...유럽 안보 위기 처해"

"1945년 이후 정립된 안보 질서 위태로워져"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핵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현재 긴장 상황을 감안할 때 3차 세계대전의 위험은 실제한다"는 발언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2023 회계연도 국방부 예산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한 모습. 2022.04.05/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그는 "한 나라의 고위 지도자가 핵 무력을 과시할 때마다 모든 사람은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보조를 맞춰 러시아의 핵 위협을 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태로워진 것은 "우크라이나보다 훨씬 크다"며 "유럽 안보가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45년 이후 정립된 안보 질서가 위태로워졌다"며 "이 국제 질서는 78년간 지속됐고 큰 전쟁을 막았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이 질서를 통해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군사적으로 침략하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이번에 그것을 흔들어놨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를 향해 "지금은 침략을 멈추고 유럽 대륙에 평화와 안보를 재건할 기회와 시기"라고 강조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