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8조원...전년대비 115.9% ↑

매출은 12조원으로 사상 최대…"하반기로 갈수록 시황 좋아질 듯"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4/27 09:37    수정: 2022/04/27 13:35

SK하이닉스는 27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늘어난 12조1천5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1분기 실적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반도체 산업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 1분기를 넘어섰다.

1분기 영업이익은 2조8천59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4%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다음으로 좋은 실적이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9천829억원으로 99.8% 불었다. 당기순이익률은 16%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타워(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시장 예상보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적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자회사로 편입된 솔리다임 매출이 더해진 효과도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말 미국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1단계 인수하고서 미국 산호세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자회사 솔리다임을 세웠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은 “반도체 산업의 계절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을 올렸다”며 “서버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장비를 들여오기가 약간 어렵다”면서도 “공정 수율을 높여 제품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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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3천800억원 규모 일회성 판매보증충당부채를 1분기 비용으로 처리했다. 과거 팔았던 일부 D램 제품에서 품질 저하 현상이 발생했다. SK하이닉스는 원인을 분석했으며 고객에게 제품을 교환하는 등 보상하기로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규정을 고쳤다. 사외이사 후보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점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늘리려고 노력한다는 내용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