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작년에 선보인 개인정보 보호 기능 ‘앱 추적 투명성(ATT)’이 재정적으로 큰 이익을 안겨주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6일(현지시간) 킨슈크 제라스(Kinshuk Jerath)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제라스 교수의 이번 연구는 애플 의뢰로 수행하게 됐다.
이 보고서에서 제라스 교수는 앱 추적 투명성 도입으로 인해 메타와 같은 회사에서 벌어 들이던 수십억 달러의 광고 수익이 애플로 옮겨갈 것이라는 주장은 추측에 불과하며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의견에 대해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애플의 검색 광고 사업은 전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작은 부분이라는 점이다.
둘째로 애플의 검색 광고 부문 사업은 앱 추적 투명성이 도입되기 이전부터 성장하기 시작했다. 애플의 검색 광고 사업이 성장한 것은 모바일 광고와 앱 설치 광고 시장이 탄력을 받고, 2021년 7월 중국에서 검색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등의 요인 때문일 가능성이 많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iOS 설정 과정 중 사용자가 기기에서 개인화 광고를 끌 수 있는 알림(프롬프트)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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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파이낸셜타임스는 앱 추적 투명성 정책이 애플의 광고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는 애플이 이 정책을 도입한 후 6개월 만에 모바일 앱 광고 시장 점유율이 3배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애플은 해당 기능이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