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뉴럴링크가 병적 비만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가 제시됐다.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케임브리지 대학 사다프 파루치 의학 교수 등 연구자들은 뉴럴링크를 이용한 병적 비만치로 가능성을 옹호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한 비만 해소 뇌 칩 기술은 아직 멀었지만 올바른 과학이 뒷받침된다면 개념 자체는 현실성 있다고 밝혔다.
기초의과학(MRC) 대사 전문가인 사다프 파루치 교수는 "심각한 비만을 가진 일부 사람들의 경우 특정 뇌 영역인 시상하부의 기능이 실제로 종종 식욕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시상하부는 호르몬 생산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중앙에 자리 잡은 샘”이라며 “식욕을 유발하는 특정 뉴런을 찾을 수 있다면, 이론적으로 이를 제어하는 약물이나 기술로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캐슬 대학의 신경 인터페이스 전문가인 앤드류 잭슨 교수는 “뉴럴링크는 병적 비만에 대한 다른 치료법보다 덜 침습적”이라며 환자에게 수술로 인한 영향을 덜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뇌 칩 기술을 확인하기 위해 초기 개념 증명(POC) 실험을 실시했다. 결과는 엇갈렸다.
브라질에서 실시한 이 실험은 체질량 지수가 40이상으로 정의된 병적비만이 있는 6명을 대상ㅇ,로했다. 실험 과정은 전기 펄스를 이용해 시상하부를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방식이다.
실험결과 한 참가자는 100파운드(45kg) 이상 감량했으며 3명은 약간의 체중을 감량했다. 나머지 2명은 전혀 체중이 줄지 않았다.
파루치 교수는 “아직 초기인 만큼 명확한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며 "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 이익이 있었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뉴럴링크가 일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기능만 믿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킹스칼리지 런던의 프란시스코 루비 대사 수술 의장인 “뇌 이식 기술이 유망하지만 식욕 감소에만 초점을 맞춘 면 실패할 것”이라며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이 되는 것은 먹는 방식뿐 아니라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잭슨 교수도 “뉴럴링크가 병적비만 치료의 가능성은 가지고 있지만, 실제 치료법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필요한 연구가 여전히 많이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뉴럴링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세운 뇌신경과학벤처기업에서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마이크로 칩이다.
이 칩은 뇌에 직접 연결돼 뇌 활동을 기록하거나 추가 조작 없이 컴퓨터 등 외부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노의 호르몬 수치를 조절해 불안을 완화하거나 장애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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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를 통해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최근 병적 비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적용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뉴럴링크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테스트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일론 머스크 역시 앞으로 10년 간은 뇌 및 척추 부상 극복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