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트위터 삼켰다…55조원에 인수

38% 프리미엄 인정…상장폐지 후 개인회사로 운영

인터넷입력 :2022/04/26 06:08    수정: 2022/04/26 06:4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다.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에게 주당 54.20달러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수 가격은 4월 1일 주가에 38% 프리미엄을 인정한 것이다. 

총 440억 달러(약 55조원)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앞으로 상장 폐지하고 개인 회사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트위터 주가는 5.64%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인수 소식을 전하면서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는 기반이다”면서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알고리즘의 소스를 공개하고 스팸 봇을 차단하는 등 새로운 기능을 가진 제품을 통해 트위터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포이즌필 공방까지 겪은 끝에 전격 인수 성공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극적으로 성사됐다.

당초 트위터 이사회는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스크는 지분 100%를 주당 54.20달러(약 6만6500원)에 매입하겠다고 트위터에 공개 제안했다. 그는 특히 트위터 지분을 전부 매입한 뒤 상장 폐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자 트위터 이사회는 곧바로 포이즌 필(독약처방)로 맞대응했다.

트위터 이사회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일론 머스크가 주식 공개매수 의향을 밝히면서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을 공개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머스크는 인수자금 465억달러 중 255억달러(약 32조원)는 은행에서, 210억달러(약 26조원)는 지분금융을 통해 조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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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입장 발표 직후 트위터 이사회는 24일 긴급 회동을 갖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결국 이날 일론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