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송구하다”며 “자성의 시간을 갖고 있다”고 사과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자녀들이 굳이 경북대의대에 들어갔어야 했는지 이 문제로 여러 논란이 생기는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성인인 자녀들이 노력하고 결정한 바를 아버지로서 부정하기는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모가 속한 학교나 회사, 단체 등에 자녀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규범이 없는 상태”라며 “허위·조작 등 불법은 물론이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어떠한 부당한 행위를 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녀들도 공정을 위한 룰과 규칙을 위반한 바가 없이 노력을 통해 입학을 했다”며 “이러한 노력이 저 때문에 의심받고 있어, 아버지로서는 마음이 아프고 안쓰러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정 후보자는 “저와 자녀들, 경북대학교와 경북대병원의 명예를 위해서도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어떠한 조사가 실시되어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경북대병원의 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만 하면 가능했으며, 청탁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일부에 불과하고, 서울 다른 곳에서의 자원봉사가 대부분이라고도 해명했다.
아울러 딸은 편입학 평가결과는 불합격이었으나, 상위 합격자 중에 교차합격으로 인한 포기자들 때문에 예비합격 5번으로 추가 합격할 수 있었다는 게 후보자 측 해명이다.
아들의 경우, 후보자는 아들이 제3, 제4 저자가 될 정도로 논문 기여가 충분했으며, 지도교수와 제1 저자가 이를 증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편입학 평가에서도 아들은 성적이 높았고 평가결과에서도 정량평가가 높게 나와 편입학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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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판정 의혹에 대해서 정 후보자는 “5명의 의사가 교차 검증했고, 3번의 MRI와 1번의 CT 검사를 통해 확인됐다”며 “2015년도 당시 판정도 정확했음을 검증받았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에서도 정확한 사실에 기반한 설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한 점의 의혹이 없도록 설명을 드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