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데이팅 앱 사용량도 계속 증가했다. 그런데 주 이용자는 남성이 여성을 압도해, 불균형한 이용 성비를 보였다. 사용자가 가장 많은 ‘틴더’ 서비스의 경우 96% 넘는 이용자가 남성이었다.
SK그룹의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는 국내 주요 데이팅 앱 이용 추이를 분석한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리포트를 26일 발표했다. 인크로스에 따르면 팬데믹 기간 동안 데이팅 앱 이용자 수는 지속 증가했다.
인크로스가 2022년 3월 상위 10개 데이팅 앱의 월간 순이용자(MAU) 수를 조사한 결과 ▲틴더(21.5만 명)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글램(18만 명) ▲헬로톡(17.2만 명) ▲여보야(12.1만 명) ▲위피(10.8만 명) ▲정오의 데이트(8.6만 명) ▲썸데이(8.3만 명) ▲탄탄(7.3만 명) ▲다톡(6.6만 명) ▲미프(5.1만 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앱의 성, 연령별 데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데이팅 앱의 주 이용자는 '3050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앱의 평균 성비는 남성 79.7%, 여성 20.3%로 집계됐으며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틴더는 남성 이용자 비중이 96.6%에 달한 반면, 여성은 3.4%에 불과했다.
MAU가 세 번째로 높은 헬로톡의 경우 연애나 데이트보다는 외국 유저와의 언어 교환 용도로 활용하는 앱인 만큼 10대 이용자가 72.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성 비율은 84.7%로 나타났다.
중복값을 제외한 상위 10개 데이팅 앱의 합산 MAU는 올해 3월 기준 78만7천184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58.4만 명) 대비 34.8%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동호회 등 사적 모임을 통한 이른바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가 어려워지면서 데이팅 앱의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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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는 이달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데이팅 앱이 각종 업데이트를 통해 소비자 락인(Lock-in) 전략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의 모바일 매체 이용 행태에도 다양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데이팅 앱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제 및 만남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매체이기에 리오프닝 이후에도 이용자 증감 추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