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내 안전·편의기능 구독 서비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산업 동향에 따르면 주요 완성차 제조사가 최근 차량 내 특정 기능을 구독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GM은 내년 반자율주행기능 '울트라크루즈'를 구독 서비스로 출시해 구독 서비스 기반 비즈니스에서 신규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테슬라는 곧 레벨2 수준 자율주행기능 '풀셀프드라이빙', 비디오·뮤직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커넥티비티패키지'를 구독 서비스로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레벨3 수준 자율주행기능 '라이드파일럿' 안전성 검증 후, 이를 차세대 순수 전기 SUV 구독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장대석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면 소비자는 취향에 맞는 기능을 선택·이용할 수 있고, 완성차 제조사는 소비자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자율주행·커넥티비티 서비스 관련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안정되면 기존 제조업 보다 높은 수익성을 갖춘 시장을 창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율주행·커넥티비티 기술적·제도적 기반이 안정되면 구독 서비스는 시장 규모가 큰 동영상·비디오게임 등으로 넓어질 수 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 타 산업에서 동영상·비디오게임 등을 구독한 소비자를 쉽게 흡수할 수 있다. 차량 구매에서도 구독 서비스 존재 유무를 고려할 것이기 때문.
이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통합형 운영체제(OS)와 같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 기술 확보가 완성차 제조사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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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연구원은 "완성차 제조사는 구독 서비스 안착을 위해 소비자가 새로운 서비스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세밀한 조사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등 안전과 관련된 기능이 구독 서비스 형태로 등장하면 경제성과는 별개로 '안전을 판매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소비자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