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원숭이, 주택가서 3세 아이 머리채 끌고가

중국 주택가서 원숭이, 3세 여아 공격

생활입력 :2022/04/22 10:56

온라인이슈팀

중국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세 살배기 여자아이를 납치하려는 장면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이 원숭이는 앞서 여러 차례 마을 노인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지난 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여자아이를 공격하는 영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세 살배기 여자아이 납치를 시도하고 있다. (출처 : 웨이보 갈무리)

영상에 따르면 붉은색 옷을 입은 여자아이가 마을 골목에서 킥보드를 끌고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사이 원숭이 한 마리가 조심스레 아이 뒤쪽으로 다가간다.

아이 바로 뒤까지 접근한 원숭이는 갑작스레 높이 뛰어올라 아이를 바닥에 쓰러트렸고, 넘어진 아이의 머리를 붙잡고 빠른 속도로 골목으로 끌고 간다.

다행히 마침 근처를 지나던 마을 주민이 이를 발견하고 달려가 아이를 구한다.

아이 어머니인 류 씨는 집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어 사건 발생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후 CCTV를 본 류 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행히 아이는 얼굴에 약간의 타박상을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백신 접종을 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지난19일 중국 서부 충칭 청커우현의 한 마을에서 야생 원숭이 한 마리가 세 살배기 여자아이 납치를 시도하고 있다. (출처 : 웨이보 갈무리)

마을 주민 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원숭이가 지난해 5월 마을에 처음 나타났고, 이후 다른 두 마리의 원숭이들과 무리를 이뤘다"며 "이 원숭이가 앞서 마을 노인들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어린아이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을에 어린아이가 여럿 더 있는데, 원숭이가 이 아이들을 공격할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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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 당국은 "원숭이가 노인을 공격한 적은 있지만, (건장한) 성인들은 공격하지 못 했다"면서 "원숭이 포획 시도가 여러 번 있었지만, 아직 잡지 못했다"고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