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 신임 총재로 공식 취임한 이창용 총재가 "통화정책만으로는 가계부채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부채의 지속적인 확대가 자칫 거품 붕괴로 이어질 경우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다"며 "부채 문제 연착륙에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데 통화정책만으로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그는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하며 한국은행도 통화·금융 정책을 넘어 당면한 문제를 연구해 우리 경제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19일 총재 인사 청문회에서 "한국은행이 '싱크탱크'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도 일치한다. 그는 당시에도 "한국은행이 다양한 경제 정책을 연구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하는 역할을 맡도록 연구역량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재는 또 "경제 정책의 프레임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며 "과거 잘 달리던
경주마가 지쳐 예전같지 않은데도 과거의 성공에 사로잡혀 새 말로 갈아타기를 주저하는 누를 범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조 개혁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 문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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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세계는 지금 디지털 기술발전에 따른 지식 집약 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소득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나친 양극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켜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기에 이에 대한 해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