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 1분기 영업이익 1조원...전년대비 50% ↓

매출도 19% 줄어..."올해 매출 20% 성장할 것"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2/04/20 16:14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회사 ASML이 지난해보다 못한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ASML은 을의 입장이지만 갑보다 힘이 세다는 뜻에서 ‘슈퍼 을’이라 불린다. 반도체 미세 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독점하기 때문이다. EUV 노광 장비를 1년에 45대 안팎으로 한정 생산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물론이고 미국 인텔과 대만 TSMC도 장비 사려고 줄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ASML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78% 줄어든 7억8천400만 유로(약 1조470억원)라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61.4% 감소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가 2월 온라인으로 열린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매출액도 35억3천400만 유로로 1년 전보다 19.02% 줄었다. 전 분기보다는 29.12%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2%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포인트, 전 분기보다 18.5%포인트 떨어졌다.

ASML은 1분기 EUV 장비를 3대 출고했다. 매출액 가운데 26%를 차지한다. 전체 장비 매출액은 22억8천700만 유로다. 장비 고객사는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가 각각 50%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34%)에서 ASML 장비를 가장 많이 샀고, 다음으로 한국(29%)과 대만(22%) 순이다.

수주잔고는 69억7천700만 유로다. 시스템 반도체 업체 66%, 메모리 반도체 업체 34%로 나뉜다. EUV 장비 25억 유로를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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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은 2분기 매출액을 51억~53억 유로로 내다봤다. 연구개발(R&D)비와 판매관리비는 7억9천만 유로와 2억2천만 유로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은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ASML 시스템 수요가 생산 능력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제품 생산 주기를 줄여 조기 출하하겠다”고 말했다.